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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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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원양성대학교 총장들이 교육계에 드리는 호소문
작성자 기획처 등록일 2023.09.14

지난 7월, 우리는 한 젊은 선생님의 믿을 수 없는 비보에 넋을 잃고 슬픔에 빠졌습니  다. 그 슬픔이 한 치도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또 몇 분 선생님께서 소중한 생  명의 끈을 놓아 버리시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제자이자 믿음직한 동료  로서 미래를 위해 꿈을 함께 나누던 이들의 연이은 비보에, 우리는 모두 비통하고 다  함께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의 외롭고 간절한 외침 이후, 우리는 크나큰 슬픔을 안고 새로운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겨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비보는 교권 보  호와 교육 대전환을 위한 여러 노력들이 비슷한 아픔을 겪고 계신 선생님들을 진정으로  위로하지 못하였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절망을 새로운 희망으로 승화하기  위해 분투하시는 선생님들께 희망과 확신을 드리지도 못하였음을 보여줍니다. 이에, 우리는 우리의 교육 시스템을 움직이는 관계 기관과 관계자들께 간곡히 호소합  니다. ‘교권 4법’을 비롯하여, 현장 선생님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당장 취해  주십시오.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비수 같은 말과 행동들에 준엄한 책임을 묻고,  새로운 교육을 위한 선생님들의 간절한 절규에 신속히 응답하여 주십시오. 강제된 고통  을 그나마 견딜 수 있게 하는 것은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우리는 또한 교육 대전환을 갈망하는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께 호소합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교정에서 나누었던 희로애락을 낱낱이 기억하기에, 여러분이 겪는 고통에도  깊이 공감하고 마음으로부터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넓기만 한 교실에서 홀로 느껴야 했  던 고통은 이제 우리 모두의 고통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겪는 어려움은 그것이 어떠  한 것이든 함께 나누며 손잡고 나아감으로써 반드시 극복될 것입니다. 그러니 고통을  혼자 짊어지지 마시고, 오늘의 아픔을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용기로 바꾸어 함께 나아  가자고 간절히 호소합니다. 전국의 교원양성대학교 총장들은 현장 선생님과 국회·정부·교육청을 비롯한 관계 기  관들에게 부디 이 강을 무사히 건너도록 합심하고 협력하기를 호소하며, 교원양성대학  차원에서도 필요한 모든 일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디 더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지 않기를 바라며, 삼가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2023.9.15. 경인교육대학교 공주교육대학교 광주교육대학교 대구교육대학교  부산교육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전주교육대학교 진주교육대학교 청주교육대학교 춘천교육대학교 제주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총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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