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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 입장문
작성자 기획처 등록일 2023.03.06

 -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 입장문 -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관련하여 교육대학교의 위기를 다루는 언론 기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6일 하루에만도 20여 곳이 넘는 매체를 통해서 교대 입시와 관련된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적지 않은 언론들이 “교대 인기 끝 모를 추락”, “교대 13곳 중 11곳 사실상 미달”과 같은 자극적인 기사 제목으로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사들은 보도 취지와 관련 없이 구성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불안감을 조성하며, 향후 입시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위험성이 높습니다.  이에 전국교원양성대학총장협의회는 초등교원 양성을 책임지는 주체로서 언론 보도에 대한 정정과 함께 총장협의회의 입장과 다짐을 대학 구성원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많은 언론이 2023년 교대 정시 “사실상 미달”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하였는데, 이는 사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보도입니다. 이 기사들은 대부분 정시 3대 1 이하이면 사실상 미달이라는 내용을 적고 있습니다. 올해뿐 아니라 지난 5년 동안 교대·초등교육과의 정시 평균 경쟁률은 모두 3 대 1 미만이었지만, 실제 미달로 이어진 경우는 한 번도 없습니다. 전국의 교대·초등교육과에는 초등 교사가 되려는 의지가 강한 학생들이 지원하므로 합격자의 이탈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입니다. 일부 언론만이 이런 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다만 교대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간혹 3대 1 밑으로 경쟁률이 떨어져도 실제 미달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현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미달이 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많은 언론이 현실과 괴리된 산술에 근거하여 ‘사실상 미달’이라고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보도입니다.   둘째, 교대·초등교육과의 경쟁률 저하를 교직의 인기 추락과 연계시키는 보도의 문제입니다. “기피 직업 전락한 교사”, “선망받던 초등교사는 옛말?”, “교직 선호도 하락 원인” 등과 같은 제목의 보도가 이에 해당합니다. 교권 침해나 학부모 민원 등으로 현장 교사들이 과거에 비해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교직은 한국의 초·중등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 1, 2순위를 변함없이 지키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한국 교사들의 우수성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2023년 입시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이 교대·초등교육과를 지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정시 경쟁률 저하를 ‘교직 선호도’나 ‘기피 직업’과 바로 연결하는 것은 상당한 논리적 비약입니다. 동시에 현장에서 지금도 열심히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들의 사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도 내용입니다.   셋째, 일부 언론 보도는 입시 경쟁률 저하의 원인을 최근의 교육전문대학원 도입 논의와 연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교육전문대학원 도입 문제와 관련하여 재학생과 학부모 중에는 여러 가지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총장협의회는 현재의 재학생과 미래의 초등교원양성기관 입학생들에게 전혀 피해가 가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재학생들에게 유익이 되는 방향으로 교원양성기관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관련 교육 주체들과 함께 충분히 논의하여 더 좋은 교원양성체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넷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경쟁률 저하를 교대의 구조조정 필요성과 바로 연계시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자 합니다. 제헌헌법 이래 오랫동안 초등교육은 헌법상의 유일한 의무 교육의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건국 이후 역사적 발전 경로가 달랐던 초등교원 양성기관과 중등교원 양성기관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교육대학교를 종합대학교에 통합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방안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경제적 효율성만 내세운 통합 추진은 구조조정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교원 양성의 질을 오히려 저하시키고 국가의 책무성도 약화시킬 위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장래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면 초등교원양성대학의 오랜 전통과 목적성이 유지되고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물론, 많은 언론이 지적하듯이 현재 초등교원양성기관도 입시 경쟁률의 경향적인 저하, 중도 탈락율의 점진적인 증가, 임용율의 하락 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는 모든 대학의 위기이며 나아가서 대한민국 전체의 위기입니다. 그러므로 더 적은 인구로 더 강한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한 교육 혁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과거 평균 60명 이상 다인수 학급일 때의 교사 역할과 20명 내외의 소규모 학급의 교사 역할이 결코 같을 수 없습니다. 인구 감소 시대에 단 한 명의 학생도 낙오되지 않도록 돌보고 책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초등교원양성대학교는 한국의 의무 교육을 책임지며 눈부신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서는 새로운 도전이 놓여 있습니다. 양적 성장의 시대를 넘어 모든 학생의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시대적 요구를 기꺼이 감당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총장협의회는 교육부 등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하여 21세기 환경에 맞는 전향적인 교원 수급 계획을 마련하는 데 힘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교원양성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여 세계적인 교원양성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도 마련해 가고자 합니다. 구성원의 모두 지혜를 모아서 현재의 위기를 딛고 그런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MG_183313_2.jpegIMG_183314.jpegIMG_183313_1.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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